야구장 일반석은 ‘고작’ 1천원이 올랐는데, 특별석은 2배 이상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실제 사직구장의 일반석 가격은 2007년 6천원에서 2010년 7천원으로 오른 반면, 특별석은 1만2천원에서 2만 5천원으로 올랐다. 그 이유는 ‘특별석’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남과 특별하다’ 내지는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돈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석에 앉는 사람에게 가격은 매우 민감한 문제다. ‘심리적 압박’을 느낄 정도로 가격이 오른다면 차라리 야구장 대신 TV를 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야구장은 수익을 위해 몇 좌석 안 되는 특별석 가격을 최대한 올려서, 별로 가격을 올리지 못한 일반석의 수익 감소분까지 매워야 한다. 이번에 출간된 ‘홈런치는 마케팅’이라는 책은 롯데자이언츠의 야구를 통해 마케팅 기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공저자인 양광영과 강서윤은 현재 전북은행에서 함께 근무중이며, 야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이 책을 기획했다. 특히 롯데 팬들이 파울볼을 잡은 사람에게, 아이에게는 주라는 의미로 “아주라”를 외치면 그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아이에게 공을 주게 되고 그 공을 받은 아이는 ‘평생’ 롯데팬이 된다며, 왜 은행에서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을 개발하는지 등에 대해 설명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홈런치는 마케팅’, 2011년 6월, 양광영 강서윤 공저, 소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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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