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뛰어놀다가 엄마에게 혼나긴 했지만, 노는 순간만큼은 즐거웠던 기억들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24일 막을 올린 서커스 ‘레인’은 2시간에 걸친 신나는 ‘빗속의 향연’을 표현한 작품이다.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캐나다 서커스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서크 엘루어즈의 작품답게 200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뉴욕타임즈의 격찬을 받으며, 31개국에서 4천여회에 걸쳐 공연된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빗속에서 11명의 배우가 즐겁게 공놀이를 하는 장면에 무려 2톤에 달하는 물을 10분 동안 무대 위로 쏟아 부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뮤지컬 요소와 결합된 서커스 ‘레인’은 오는 7월 1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VIP석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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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