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웨지힐을 선호하는 김윤희 씨는 어느날부턴가 무릎이 쑤시는 기분이 들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어느날 무릎에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으니 ‘슬개골 연골연화증’ 진단을 받았다.
‘슬개골’은 무릎 전면을 둘러싼 삼각형 접시 모양의 납작한 뼈를 말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이 부분이 탄력성을 잃어 물렁해지다가 점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 너덜너덜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슬개골은 우리 체중을 견디는 완충작용을 한다.
건강한 슬개골은 하얗고 단단하며 매끄럽지만, 손상되면 표면이 거칠어지고 색깔도 탁해진다. 어느 날, 무릎 앞부분에 뻑뻑하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이 있고 특히 계단을 내려갈 때나, 영화를 관람할 때와 같이 장시간 움직이지 않은 이후에 모호한 슬통이 나타나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이 질환은 굴곡된 자세로 쭈그려 앉거나 무릎을 굽힐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을 가진다.
퇴행성 관절 질환은 40대 이후부터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청장년층에도 많이 나타난다.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관절의 손상을 방치한 탓이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발생하는데 무릎의 근력이 적고, 임신과 출산, 잦은 다이어트 등으로 연골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 굽이 높거나 무거운 신발을 많이 신는 사람들에게도 나타나는데 킬힐을 즐겨 신는 젊은 여성이나 군화를 신는 군인들이 이에 해당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리한 운동을 해서 나타날 수 있고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슬개골을 포함한 연골은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질환이 심해지면 자칫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가 튀어나오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기 쉽다. 하지만 이 질환은 대체로 치료효과가 좋고 회복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에 따르면 ‘치료와 함께 평소 무릎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건강한 관절을 위해서 인스턴트를 피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계 1위의 재미있는 사회복지 인터넷신문 희망뉴스
보도자료 dreamnews@cyworld.com
오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