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군복을 벗고 지난 주말 서울 전역을 돌며 관객들과 직접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한 영화의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와는 180도 다른 멋진 모습으로 무대에 나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영화 속에서 단벌 군복으로 등장하는 <고지전>의 배우들이 칙칙한 군복을 벗어 던지고 개봉 첫 주 서울 전역 <고지전>관람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멋진 모습으로 무대인사를 나섰다. 때묻고 헤진 군복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그들이었지만 군복을 벗어 던지고 각자의 패션감각을 선보인 배우들의 무대인사 사진들이 포착, 이른바 ‘악어중대 시네마버스패션’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극 중 김수혁 중위 역을 맡은 고수는 검정 티셔츠에 조끼와 포인트를 준 스카프로 화려하기 보다는 심플하게 댄디함의 끝을 보여주었고, 강은표 중위 역을 연기한 신하균은 셔츠의 단추를 시원히 풀어 헤치고 한껏 힘을 준 보잉 선글라스로 멋을 더해 지켜보는 여심을 뒤흔들었다. 또한 신일영 대위 역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제훈 또한 형들에 뒤지지 않는 슬림핏 패션으로 관객들에게 “잘생겼어요~!” “멋있어요!”라는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극 중 오기영 중사를 연기한 류승수는 다소 편안한 차림이지만 국민 MC 유재석 못지 않은 화려한 입담으로 자유분방한 성격을 더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도 했다. 남성식 이병을 연기한 막내 이다윗은 심플한 자켓으로 풋풋한 소년의 이미지를 풍기며 <고지전>의 귀염둥이로 함께 한 선배 형들은 물론 관객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미 첫 주말 통합 전국 82만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 개봉 2주차 고지를 향해 또 한번 돌격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고지전>. 특히 오는 7월 27일은 58년만의 휴전협정 체결일로 단 한번도 조명된 적 없었던 한국전쟁의 끝을 보여주는 영화 <고지전>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성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