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점 따뜻한 봄기운이 가득한 5월이 되면서 꽃놀이, 축제 등을 즐기기 위한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늘어난 야외 활동 시간만큼 유행성 질환 등에 노출될 확률이 함께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한 대기에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이 많이 발생하는 봄철은 겨울보다 눈 질환이 발생 비율이 높고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편도선염, 수족구병 등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지속해서 수족구병 의사 환자(감염이 확인된 자 + 의심되는 자)가 증가해 4월 19일 ~25일 동안 외래환자 1,000명당 3.8명으로, 3주 전(1.8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 반드시 알아둬야 할 건강 상식을 통해 유행성 질환을 미리 예방하도록 한다.
<외출 후 올바른 손 씻는 습관만으로 수족구병 예방>
올해는 봄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일시적인 고온 현상도 자주 나타나 여름철에 주로 발병하는 수족구병이 평년보다 앞당겨 발병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1~3세 사이의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전염성 질환으로, 수족구병이 생기면 발열, 두통,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균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전염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액,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깨끗이 씻어준다.
<외출 시 입 안으로 들어와 기관지염 일으키는 미세먼지가글로 세척해야 안전>
야외 활동이 잦아지는 봄철에는 황사 및 미세먼지와 꽃가루 등이 코의 점막에 흡입되기 쉬워 재채기, 눈·코 가려움 등의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병하기 쉽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쉬운데, 알레르기성 비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미세먼지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 양치질을 반드시 해 입을 통해 들어온 황사나 미세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양치가 쉽지 않거나 나들이, 캠핑 등 야외 활동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에는 입 안을 물로 자주 헹구거나 항균효과가 있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좋다.
<피부 자극을 줄인 자외선 차단제로 야외 활동 시 연약한 아이 피부 보호해야>
봄 나들이가 잦아지면서 야외 활동 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외선과 건조한 대기로 인해 피부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 봄철에는 황사나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피부에 자극을 줘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민감하게 만든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선글라스와 모자, 자외선 차단제를 이용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아이와 함께 외출할 때에는 자외선 차단제의 성분도 꼼꼼하게 따져 사용하는 것이 안전한데, 최근에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미네랄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 차단제가 많이 출시되어 사용하면 좋다.
심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