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된 병원이 2,700개를 넘고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 수가 연간 20만 명에 이르고 있지만, 정작 병원 현장에서는 외국인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유치하고 관리해야 할 국제의료관광 전문가가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양대학교
병원경영학과 안상윤 교수팀은 최근 병원경영학회지(9월 30일자, 제20권 제3호)에 발표한
“병원의 유형, 지리적 위치, 규모에 다른 외국인환자 유치
성과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논문에
따르면 전국에서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161개의 병원을 대상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실태 및 그
성과를 조사한 결과, 161개 병원에서 국제의료관광 전문가를 배치하고 있는 병원은 불과 5개로 조사대상병원의 2%에 불과했다. 2013년도부터 외국인환자에 대한 유치와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국가자격증제도가 도입되었지만, 이에 따라 배출되고 있는 전문가들은 정작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병원만으로 볼 때, 외국인환자 유치와 관리 업무에 113명의
간호사들이 투입되어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45%에 이르고, 이어
행정직원들이 61명으로 24.3%를 차지했다.
또한
외국인환자 유치가 병원 수익 증가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는100병상 미만의 소규모
병원에서만 수익이 증가했고 상급병원으로 갈수록 미미했다.
외국인환자들의
재 방문 대해서는 대구광역시와 충청북도에서만 보통 이상이라는 답변 뿐, 다른 지역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상윤
교수는 "당국에서는 외국인환자 유치 담당자와 유치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홍보, 외국인환자에 대한 따뜻한 서비스와 병원의 윤리경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 유치를 위한 병원의 마케팅전략의 개발과 이들의 관리 방안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따라서
국제적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외국인환자 유치와 관리에 국가에서 공인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의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종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