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장 떼고 한판 붙을까?"

7일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각 군별 복종의무 위반자 징계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육군 B중령은 지난 2007년 8월 K대령이 주관하는 회식 자리에서 K대령이 "너 뭐하는 짓이냐?"라고 하자 "내 부하 내가 불러서 술 한 잔 주는데 뭐가 잘못 되었습니까? "뭐가 개판입니까? 마음대로 하지 마십시오. 계급장을 떼고 한판 합니까?"라고 말하는 등 상관을 면전에서 모욕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또 육군 S중위는 지난 2007년 상급자인 여군 과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너 몇 살이냐? 이 싸가지 없는 년아"라고 말하는 등 심한 욕설과 폭언을 해 근신 5일의 징계처분이 내려졌다.

이외에도 공군 S원사는 지난 2008년 J준위 등에게 상관인 K소령을 지칭하며 "개XX, 가만 안 둔다"고 욕설을 하는 등 3차례에 걸쳐 상관을 모욕 · 협박했다가 근신7일 처분을 받는가 하면, 해군 B일병은 지난 4월 부대 식당청소 문제로 상급자인 C하사와 언쟁을 벌이다 C하사의 멱살을 잡고 온몸을 폭행해 영창 10일의 징계가 내려졌다.

신 의원은 "군대 내의 이 같은 하극상이 영관급 장교에서부터 준사관, 부사관, 병사, 심지어 군무원까지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결국 간부와 사병 모두 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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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dreamnews@cyworld.com
이경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