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고객들>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지난 31일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박철민, 성동일, 류승범 등 코믹배우를 전면에 내세워 포스터와 예고편에서 모두 ‘코미디 영화’인 것처럼 선전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국민 사기’임이 드러났다.
단순히 보험사기를 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보험사 직원인 류승범이 고객들을 찾아다니면서 산전수전 다 겪는다는 설정으로는 코미디 영화처럼 보이지만, 한마디로 잠자기에 딱 좋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영화 상영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조진모 감독은 “어려운 질문”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류승범은 “글쎄요, 관전 포인트가 뭘까요? 발견하신 분은 좀 알려주세요”라고 말해 주인공조차 재미없는 영화임을 증명했다.
또, 제목만 봐선 코미디 영화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며 대체 제목의 의미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진모 감독은 “원래 제목이 ‘인생은 아름다워’였는데, 제목만 보고도 내용이 뻔히 예상돼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즉, 흥행을 위해 교묘하게 제목을 바꿔 관객몰이를 꿈꾼 사실을 실토한 셈.
이와 더불어 임주환이 맡은 틱장애를 희화화 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조 감독은 “우연히 TV에서 욕 틱이 있는 분의 다큐를 봤는데, 가슴이 답답하면서도 재미있더라”고 말해 장애 자체를 재미의 요소로 받아들였음을 시인했다.
이는 틱장애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장애로 인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말로, 며칠 전 가수 김태원은 <무릎팍 도사>에 나와 자신의 아이가 자폐증을 앓고 있는데 주위의 편견 때문에 가족들이 외국에 나가서 지내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 내내 류승범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해 30여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 시간 동안 총 10마디도 채 안 되게 짧게 답해 기자들에게 무례함을 범했다.
영화 <수상한 고객들>은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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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헌 기자